Dec 022014
 

한나에게

177일째 2014년 11월 24일, Sick leave 첫 날이야. 점심을 먹고 한나를 데리고 Sylvia park 쇼핑몰엘 갔어. 한나 줄 장난감도 사고 장도 볼 겸해서 갔어. 쇼핑하다가 커피도 한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지.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히려는데, 금요일날 발견되었던 두드러기 비슷한 발진이 좀 심해진 거 같아보였어. 부분 부분 부어올랐던 발진이 전체적으로 퍼져 있었어. 걱정이 되어서 집 근처 24시간 병원에 갔어. 근데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 대기시간만 1시간 반이 걸렸어. 급하게 오느라, 아기띠도 유모차도 안 챙겨와서, 졸려서 보채는 한나를 안아주느라 엄마 아빠 팔이 좀 안 좋아졌어. 하필이면 유모차도 아기띠도 다 차에서 꺼낸 후에 병원에 갔거든. 그리고 잠자는 시간이 넘었는데 낯선 곳에 와서인지 잠을 못 이뤄서 한나가 많이 힘들어했어. 집에 오자마자 수유를 하고 재웠는데 다행히 빠르게 잠이 들었어. 한나 데리고 갈 때에는 무조건 아기띠나 유모차를 가져가야 겠어. 이러다가 아빠 손목도 안 좋아질 듯 하거든.

178일째 2014년 11월 25일, 엄마가 아침에 침 맞으러 간 동안, 아빠는 한나를 데리고 근처 교회에서 열리는 Korean play group에 갔어. 갔더니 남자아기 9명, 조금 큰 여자 아이 1명, 한나보다 어린 남자 아기 1명이 있었고, 모두 엄마들이었어. 조금 어색하더라구. 1시간 자유시간 후에 율동시간이었는데, 한나가 많이 졸려해서 먼저 나왔어. 다음엔 엄마랑 같이 가면 좋겠다. 교회가 Botany 쇼핑센터 바로 옆이라서, 한나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했어. 차에 태우고 어쩌고 하다보면 잠이 깨버릴 거 같았거든. 걷다보니 한나는 어느새 잠이 들었지.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침 맞고 돌아온 엄마랑 합류해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 새로 정한 스케쥴대로 2시 수유, 6시 수유, 목욕 후 8시 수유 후 취침을 하려고 노력중인데, 7시에 잠들었다가 8시에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고,  다시 9시쯤 깼다가 다시 잠들었어. 산책을 너무 오래해서인지, 생활리듬이 깨어져서인지 모르겠어.

179일째 2014년 11월 26일, 한나가 무려 8시간 넘게 연속으로 잤어. 잠들기 시작한 후 완전히 깬 걸로 치면 거의 11시간이구. 아무래도 긴 산책으로 피곤해서인듯 해. 그래서 또 점심 때쯤해서 엄마랑 Pakuranga 쇼핑몰에 놀러갔어. 엄마 친구 집들이 선물도 사고, 트리용품도 사고, 시간이 되어서 Parenting room에서 한나 수유를 했는데, 무려 160ml나 먹었어. 밖에서 먹은 걸로는 최고양이지. 저녁이 되어 목욕을 하고 아빠가 재우려는데, 한나가 울어도 한참을 울어댔어. 겨우 달래서 내려놓으니까 잠시 잠들었다가 다시 울기 시작했어. 슬슬 한나에게 “좌절”을 가르쳐야 할 시기가 가까워진 거 같아. 우는 걸로는 해결이 안된다는 걸 알려줘야 할 듯 해.

180일째 2014년 11월 27일, 원래는 보타니 도서관에서 하는 Mainly Music 이라는 Play group에 가려고 했는데, 시간을 잘못 기억해서 결국 못 갔어. 3일 연속 강행군을 해서 인지는 몰라도 집에서 있다 보니 피곤해서 잠만 잤어. 근데 오늘은 한나가 낮동안에 아예 수유를 거부했어. 10시에는 아예 안 먹고, 오후 2시에는 40ml, 6시가 되어야 120ml 정도를 먹었을 뿐이야. 걱정되어서 오전 10시랑 오후 6시에 이유식을 먹이긴 했지만, 갑작스레 먹는 양이 줄어서 걱정이 많이 돼.

181일째 2014년 11월 28일, 이번에는 warehouse에 트리 사서 갔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갑자기 생각나서 Eastern Beach에 들려서 한나에게 처음으로 바다를 보여줬어.

182일째 2014년 11월 29일, 유모차를 타고 산책겸 해서 집 근처 카운트다운이랑 식료품 마트를 다녀왔어.

183일째 2014년 11월 30일, 처음으로 한나가 고기 이유식을 먹었어. 소고기 이유식이었는데, 엄마가 신선한 소고기를 사서 만들었어.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정말 안심이 되었어. 분유는 좀 적게 먹어도 이유식을 잘 먹으니까 한시름 덜었어. 그리고 오늘은 한나가 본격적으로 기기 시작했어. 엉덩이를 들었다가 밀면서 조금씩 앞으로도 가고 방향도 바꾸고 말이야. 저녁에는 Tom 아저씨네 집에 놀러갔어. 다행히도 낯선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낯가림하지는 않았어. 웃어도 주고 해서 사람들이 좋아했어. 근데 아빠가 너무 늦게까지 머무르는 바람에 집에 오니 10시가 넘어버려서 목욕도 못하고 그냥 재워야 했어.

아빠가

Nov 282014
 

1.Skilled Migrant Category
EOI 점수 140점 이상일 경우 자동 채택되지만, 잡이나 잡오퍼가 없을 경우 최대 9개월까지의 Job search visa(=open work visa)를 주고 구직활동을 하도록 해주며, 구직에 성공할 경우 영주권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140점 미만일 경우는 2주마다 행해지는 채택 과정에서 채택될 수 있지만, 최근 채택 내용을 보면 잡/잡오퍼가 없고 140점 미만인 경우 채택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참고  History of selection points).

예를 들기 위해, 30대 기혼자, IT관련 학과 학사 졸업, 전공 관련 경력 6년 이상, IELTS 6.5 보유, 현재 한국에서 근무중, 배우자 또한 학사 졸업, 뉴질랜드에는 가본적도 없음으로 가정해보자.

Age : 대략 30대이므로 25점
30 points: 20-29 years
25 points: 30-39 years
20 points: 40-44 years
10 points: 45-49 years
5 points: 50-55 years

Close family : 가족이 뉴질랜드에 없으므로 0점
10 points for close family in New Zealand.

Skilled employment : 잡오퍼 혹은 일하는 상태가 아니므로 0점
50 points: job offer
50 points: working in a skilled job in New Zealand for less than 12 months
60 points: working in a skilled job in New Zealand for more than 12 months.

Bonus points : 뉴질랜드내에서 일하는 중도 아니고 뉴질랜드내에서 일하기 위한 잡오퍼도 없으므로 0점
10 points: work in an identified future growth area
10 points: work in an area of absolute skills shortage
10 points: work in a region outside Auckland
20 points if partner has a skilled job or job offer.

Work experience in skilled employment : 6년 이상이므로 20점
10 points: 2 years
15 points: 4 years
20 points: 6 years
25 points: 8 years
30 points: 10 years.

Bonus points for work experience in New Zealand: 뉴질랜드 가본적도 없으므로 0점
Five points: one year
10 points: two years
15 points: three or more years.

And if the work experience is in an identified future growth area:
10 points: 2 to 5 years experience
15 points: 6 or more years experience.

And if the work experience in an area of absolute skills shortage: 요거(목록)에 해당된다고 가정하여 15점(사실 이 점수가 애매함. New Zealand 내에서 잡이 있는 상태에서만 적용가능한지 헷갈림)
10 points: 2 to 5 years
15 points: 6 or more years.

참고
identified future growth area와 absolute skills shortage 보너스는 동시 신청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자세한 것은 이민 어드바이저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동료들 신청하는 걸 보면 대부분 absolute skills shortage로 신청했다고 들었다.

Qualifications : 경력과 연관있는 학사 졸업으로 가정하여 50점
40 points: recognised level 4-6 qualification (e.g. trade qualification, diploma)
50 points: recognised level 7 or 8 qualification (e.g. bachelor degree, bachelor degree with honours)
60 points: recognised level 9 or 10 post-graduate qualification (masters degree, doctorate)

Bonus points for qualifications: absolute skills shortage에 해당하는 학사 졸업으로 가정하여 10점, 그리고 배우자가 학사 졸업한 것으로 가정하여 20점
10 points: two years full-time study in New Zealand completing a recognised bachelor degree New Zealand qualification
10 points: One year of full-time study in New Zealand completing a recognised post-graduate New Zealand qualification
15 points: two years of full-time study in New Zealand completing a recognised post-graduate New Zealand qualification
10 points: qualification in an identified future growth area
10 points: qualification in an area of absolute skills shortage
10 points if your partner holds a level 4-6 qualification
20 points: if your partner holds a level 7+ qualification

It’s time of truth. 이제 점수를 계산해보자.
나이 25점
경력 20점
본인 absolute skills shortage 경력 보너스 점수 15점
본인 학사 졸업 50점
본인 absolute skills shortage 학력 보너스 점수 10점
배우자 학사 졸업 보너스 20점
= 140점

엇? 140점이 나왔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로 보인다. 부부 모두 고학력자이며, 주 신청자의 경우 absolute skills shortage에 속하는 학력 보유 및 연관있는 분야에서 6년 이상의 경력이 있다.  잡/잡오퍼가 없기는 하지만 140점이 나오는, 뉴질랜드 이민성이 추구하는 Skilled Migrant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싱글이라면 배우자 학력 보너스 점수 20점이 없으므로 120점에 머물게 된다. 그렇다면 이 점수를 채워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2.Working Holiday Visa
만 30세이하라면,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최적일듯 하다. 27세부터 30세까지 3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구직활동을 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한-NZ FTA 발효 이후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주요 제약 사항이었던, 한 고용주별 3개월 근무 제약이 사라진다고 한다. 사실 그 제약이 있더라도, 괜찮은 경력(3~5년)이 있다면 취직이 아예 안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대부분의 구인 공고가 뉴질랜드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 소지자(시민권자, 영주권자, 워크비자)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명시하는데,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그 중의 하나가 아니기는 하다. 그래도 정말 회사가 원하는 인재라면, 계약직 채용 후 영주권이 나오면 permanent로 전환해주기도 하는 거 같다. 같은 날 입사한 회사 동료가 바로 이 케이스이다. 3개월 제약이 사라진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일듯 하다. 도전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만 30세 미만인 경우에 한해서이다.

3.학교/과정 다니는 중 혹은 졸업 후 Job Search Visa로 구직활동
잡오퍼 없이 EOI 140점이 안되는 경우 달리 해볼 수 있는 건, Job search visa가 나오는 과정을 등록하여, 학교에 다니는 중 혹은 수료 후 job search visa 기간내에 구직에 성공하는 방법뿐이다. 물론 Job search visa가 나오지 않는 과정을 등록하여 과정을 다니는 중에 시도해보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그 확률이 쉽지는 않을듯 하다.

능력이 좋다면, 학교에 다니는 중에도 바로 Full-time permanent job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회사 동료 중 한명이 시도했던 파트타임에서 정규직으로 점프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sjs.co.nz는 학생들 혹은 파트타임 잡에 특화된 job search site이다. 회사 동료도 이 사이트를 통해 파트타임잡을 한 후 바로 정규직으로 전환된 케이스이다. 이 마저도 안되면, 수료 후 나오는 job search visa 기간 동안 구직활동에 전념하는 수 밖에는 없다.

4.Open Work Visa via partnership
싱글을 위한 마지막 방법은 partnership을 통한 길이다. 한국에서도 안 생기지만, 혹시 뉴질랜드에서는 생길 수도 있으니까 고려해볼 수 있다. partnership을 통해 얻을 수 있는 open work visa는 강력하고 빠른 방법 중 하나일듯 하다.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번째는 partnership open work visa로서 partnership 관계에서 대략 수개월 이상(6개월?)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두번째는 partnership residence visa인데, 1년 이상의 partnership 관계를 요구한다. partnership이란, 지속적인 동거 관계를 의미한다고 보면 좋다. 동거 상태임을 증빙하기 위한 공동명의 주거 계약서, 공동 명의의 전기/수도/인터넷/전화 등의 고지서, 공동 생활비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공동 명의 계좌, 부모/친구 등의 레터, 사진 등이 일반적으로 증거자료로 사용된다. 한국에서의 동거도 가능하지만, 공동명의의 자료(주거계약서, 계좌 등)가 없다면 인정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partnership을 서포트하는 main applicant가 최근 몇년 사이에 다른 누군가를 support해준 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Visa 지원을 빌미로 한 부적절한 관계를 방지하는 조항으로 보인다.

IT분야 종사자가 얻을 수 있는 잇점은 엄청나다. Absolute skills shortage에 속한다면, 고용주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이, 레터 써주는 일 밖엔 없다. 그 이외의 직업군의 경우, 외국인(시민권자, 영주권자, 워크비자 소지자 제외한 나머지) 고용을 위해서는, 해당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증거자료가 필수이다. 이를 위해 구인 광고를 일간지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 합리적인 기간 동안 공지해야 하고, 이 기간 동안의 노력 이후에도 적절한 사람을 찾지 못했음을 증빙해야 하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험난한 과정이다. Labour market search라고 불리는 이 조건은 내국인(다시 말하지만 시민권자/영주권자/워크비자 소지자)을 최우선 고용하도록 하는 안전장치이다. 이 조항이 Absolute skills shortage 직업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른 분야와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혜택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가능한 방법만을 제시해보기 위함일뿐 부정확한 내용이 없다고 확언할 수 없는, 그저 추정에 불과하다. 정확한 것은, 뉴질랜드 이민성에 등록된 이민 어드바이저를 통해 얻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데, 인터넷에 올려진 얼굴도 모를 누군가의 글을 읽고 실행에 옮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로 알려주시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Nov 242014
 

한나에게

169일째 2014년 11월 17일, 한나가 낮 중에 엄청 적게 먹었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는데, 하루 먹는 양을 계산해보니 먹을만큼은 먹고 있는 거 같아. 그래도 한번에 200ml씩 먹었던 게 생각이 나서 조금 아쉽기도 하구. 사실 많이 먹으면 밤중 수유를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도 있는 건  사실이야.

170일째 2014년 11월 18일, 어제 저녁 6시가 잠들기 전 마지막 수유라서 10시에 깨서 다시 수유하고 재웠는데 12시에 한나가 깼어. 다독여서 다시 재우니 금방 잠이 들었어. 그 다음엔 역시 수유 후 4시간인 2시, 6시에 다시 깼지. 엄마가 6개월 되기까지는 그냥 밤중 수유를 하자고 했는데, 사실 조금 힘들다. 엄마 손목이 안 좋아서 아빠도 밤중에 한나 깰 때마다 일어나서 돕고 있어. 체력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이 부쩍 들어. 

171일째 2014년 11월 19일, 밤중 수유 때문에 계속 피곤한 하루였어. 6개월 될 때까지는 그냥 이대로 하자는 엄마 의견을 따르기로 했지만, 그래도 2번, 3번 깨는 건 힘든 거 같아. 엄마는 정말 대단한 거 같아. 아빠 출근한다고, 혼자서 밤중 수유를 몇 달 동안이나 혼자 해왔었다니…늦었지만 아빠가 열심히 일손을 거들어야겠어.

172일째 2014년 11월 20일, 감자 이유식을 엄마가 한나에게 줬더니 너무 맛있어 했데. 분유 먹는 양은 낮에는 확 줄고, 밤에는 확 늘었는데, 다행히 이유식은 꾸준히 잘 먹는 거 같아.

173일째 2014년 11월 21일, 오전에 BCG 예방 접종을 하러 엄마랑 같이 갔어. 주사를 맞는데, 거의 울지 않아서 놀라웠어. 엄마는 침 맞으러 갔다 오고 아빠는 한나랑 둘이서 집으로 돌아왔어. 근데 한나 몸에 발진 같은 게 몸 앞이랑 등쪽이랑 좀 많이 나 있어서 걱정이 되었어. 별일 아니길…

174일째 2014년 11월 22일, 아침에 열심히 청소를 하고 점심 때쯤 아빠는 Social life를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섰어. 오래전에 약속한 거라서 어쩔 수 없었어. 그래도 이번에 저녁 9시전에 집으로 돌아와서 한나를 볼 수 있었어.

176일째 2014년 11월 23일, 대장정이었어. Forrest Hill 교회를 갔어. 한나가 깨기를 기다렸다가 8시 40분쯤 집을 나섰어. 교회에 도착해서는 괜찮았어. 예배 중에는 울지도 않고 잘 있었는데, 예배가 끝나갈 때쯤 한나가 졸려하고 있었는데, 그 때 사람들이 한나를 보겠다고 오는 바람에, 한나가 울기 시작했어. 낯선 사람이라는 걸 알기도 하고, 졸리기도 하고 그랬을 꺼야. 그래서 예배 후에 후다닥 챙겨서 Hide네 집으로 가서 점심을 같이 먹었어. 새벽 5시 10분에 수유한 이후에 아침에도 거의 안 먹고, 교회 예배 끝나고서도 거의 안 먹다가, 오후 2시가 다 되어서야 150ml 정도 먹었어. 그리고 Hide랑 Yuri 볼 때는 안 울었어. 아마 사람들이 너무 많고 시끄럽고 졸려서 그랬나봐.

아빠가

Nov 112014
 

한나에게

162일째 2014년 11월 10일, 엄마 손목이 많이 안 좋아져서 아빠가 sick leave를 썼어.  잘한다는 침술원을 급히 예약해서 갔지. 그동안은 아빠가 한나랑 놀아주고, 기저귀도 갈고, 수유도 하고 했어. 혼자 하다 보니, 육아라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다시 절감했어. 한나는 나중에라도 엄마에게 키우느라 힘들었을 꺼라고, 고맙다고 꼭 얘기해줘. 꼬옥 껴안으면서 말이야.

163일째 2014년 11월 11일, 어제 침술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일까? 엄마가 자는 동안 아프긴 해도 저리진 않았다고 해.  엄마 손목이 많이 안 좋아졌거든. 근데 오늘은 처음으로 한나가 발을 빨았어. 엄마가 날카로워진 한나 손톱을 손질하고 있었어. 한나가 앉은 상태에서 앞쪽으로 상체를 구부린 채로 손을 빠는 듯 싶었는데 알고 보니 발을 빨았더라구요. 그리고 저녁에 한나를 재울 때, 처음으로 수면 의식 다운 수면 의식을 해봤어. 그동안은 Hide 할아버지가 사 준 모빌의 자장가 음악을 수면 의식으로 했는데, 눕히자 마자 음악 틀고 재우다 보니 한나가 많이 보채곤 했었어. 그래서 한나가 잠자야 할 시간이라는 걸 알려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았어. 자장가 음악을 틀어놓고 아빠가 동화책을 2번 읽어주고, 5분 정도 꼭 안아준 다음 Cot에 눕혀서 재워보려고 해. 잘되겠지?

164일째 2014년 11월 12일, 엄마가 아침에 침술원에 가야 해서 아빠가 한나를 돌보기 위해 Sick leave를 썼어. 밤중 수유를 중단해볼까 하고 요즘 노력 중이야. 그런데 새벽에도 4시간 마다 깨는 게 아무래도 낮 동안에 4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해서 인듯 싶어.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165일째 2014년 11월 13일, 아빠가 퇴근을 좀 늦게 했어. 엄마가 좀 뾰루퉁해 있더라구.  일찍 퇴근하도록 노력해야 겠어.

166일째 2014년 11월 14일, 새벽 수유 중단을 시도해봤지만 한나가 많이 힘들어해서 그냥 먹여야 했어.

167일째 2014년 11월 15일, 아침에 엄마가 침술원에 치료받으러 가야해서 청소도 다 미뤘어. 수요일에 한번 진공청소기로 대강 해둬서 그나마 다행이야. 엄마 없는 동안 아빠가 한나랑 놀고 재우고 먹이고 그랬어.  산책도 가고 해야 하는데, 하루 종일 흐리고 비 오고 바람불어서 그러지는 못했어. 내일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새벽부터 해서 저녁까지 무려 4번이나 오줌이 세서 한나 옷을 갈아입혀야 했어. 요즘따라 왜 이리도 많이 새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밤중 수유를 중단하기 위해 수유 간격을 4.5시간으로 늘려서 하는 중이야. 좋은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168일째 2014년 11월 16일, St. Columba 교회에 갔다가 한나가 많이 칭얼거려서 예배 끝나기 전에 일찍 나와서 Botany shopping centre에 갔어. 엄마는 한나랑 Warehouse에서 기다렸고 아빠가 시간 맞춰서 오픈홈을 다녀왔어. Warehouse에 있는 동안 한나가 잠들었다가 아빠가 합류하고 나서는 깼는데, 조금 더 칭얼거려서 Parenting room엘 갔어. 수유를 하려고 했는데, 한나가 먹질 않아서 그냥 다 챙겨서 집으로 돌아왔어.

아빠가

Nov 092014
 

한나에게

155일째 2014년 11월 3일, 한나가 밤에 자는 시간이 8시간 정도 되어버렸어. 밤중 수유를 끊어보려고 새벽 3~4시쯤에 일어날 때 수유를 한 두번 건너 뛰어봤거든. 그랬더니 아침에 먹는 양이 많아지더라구. 아침 수유 이후에는 수유 간격을 4시간으로 하고 있었어. 그랬더니 한번에 먹는 양이 늘었고, 밤에 자는 시간도 늘었어. 잠들때까지 엄마나 아빠가 지켜주니까, 재우려고 침대에 내려놓아도 울지 않고, 금새 잠들기도 하고 말이야. 엄마에게는 너무 오랜만에 갖는 풀 타임 수면이라서 오히려 걱정되서 자꾸 깨기도 했나봐. 이제부턴 한나가 잘 잘 거 같아. 고마워.

156일째 2014년 11월 4일, 엄마에게 들어보니 한나가 바운서에서 고꾸라졌다고 했어. 허리 힘이 많이 강해졌나봐. 이제 한나 혼자 둘 때는 꼭 벨트를 해야겠어. 아, 그리고 드디어 한나의 뉴질랜드 여권이 도착했어. 엄마 아빠의 영구영주권 비자도 같이 나왔구. 한나의 한국 여권은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그 때 만들어줄께.

157일째 2014년 11월 5일, 엄마가 한나랑 같이 Plunket에 갔다 왔는데, 한나 몸무게가 6.31KG라고 했어. 한쪽 가슴만 먹는 동안에는 몸무게가 오히려 줄어드는 거 같아서, 한나가 힘들어하는 걸 감수하고 젖병으로 갈아탔는데, 그 과정이 이제 한나의 몸무게로 잘 반영된 거 같아서 기뻐. 어쩐지 한나를 두 손으로 들어올릴 때마다 무거워진거 같았거든. 한번에 150ml ~200ml 정도를 4시간 간격으로 먹어주는 한나가 너무 대견해. 태어날 때는 성장 곡선에서 하위 5%였다가 25%로 점프 후 다시 하위 3%로 추락 후 다시 25% 선에 올라왔어. 앞으로도 이렇게만 잘 커주렴.

158일째 2014년 11월 6일,  요즘은 밤중 수유를 중단하려고 노력중이야. 근데 한나가 8시에 잠들었다가 11시~12시 사이에 깨면 엄마 아빠는 고민이 좀 돼. 먹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냥 재우려고 했더니 3번이나 울면서 힘들어해서 결국 먹이고서야 재웠어. 물론 그런 후에는 잘 자는 편인데, 오늘은 3시간후인 3시, 그리고 5시에 깨서 엄마 아빠가 조금 힘들었어. 어떨 때는 아침 5시나 6시까지 잘 자기도 하는데 그 때 그 때 다른 거 같아. 이가 나서 그럴지도 모르겠어. 하여튼 계속 노력하면서 지켜봐야 겠어. 밤중 수유를 끊어야,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나오는 새벽 1시경에 깊은 잠에 잘 수 있거든.

159일째 2014년 11월 7일, 밤 11시 넘어서 한번 깨고, 새벽에 3시에 한 번 더 깨고, 새벽 5시에 또 깨서 엄마 아빠가 녹초가 되었어. 언제쯤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을까?

160일째 2014년 11월 8일, 밤 8시쯤에 한나가 깊게 잠이 들었는데, 9시쯤 되니 집 앞에서 요란한 폭죽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 집 멀리에서 들리던 거랑은 확연히 달랐어. 무슨 일인가 싶어 살펴보니, 집 앞 길가 한 쪽에 아이들 5~6명이 휴대용 의자를 놓고 앉아 있고 어른도 몇 명 보이고, 폭죽은 쉴 새 없이 쿵, 펑 하면 터지고 있었지. 원래 자기 집 안에서만 쏴야 하는데, 끝이 막힌 도로라서 그런지 길 가에서 폭죽을 쏴 대고 있었어. 다행히 10시가 될 때쯤 그 이웃들의 폭죽 놀이는 끝났고, 한나도 깨지 않았어. 뉴질랜드 와서 딱 싫은 거 2개가 생겼는데, 그 중 한개가 제한없는 폭죽 놀이야. 그 위험하고 큰 소음을 동반하는 걸 아무 때나 쏠 수 있다니 아빠는 이해가 가질 않아.

161일째 2014년 11월 9일, 아침에 시간 맞춰서 한나랑 같이 교회를 갔어. 한국에서 구입한 유모차용 쿠션이 있어서 한나가 더 편안해 보였어. 역시나 한나는 예배 중엔 거의 울지 않았고, 중간에 졸려서 잠이 들었어. 예배 끝나고는 근처 회전 스시집에 갔어. 근데 사람이 많아서 조금 기다려야 했지. 빙글빙글 도는 회전스시 컨베이어를 한나는 신기해했어. 차로 돌아가기 길에 한나가 유모차에서 잠이 들어서, 엄마는 잠든 한나를 유모차에 태운 채 30여분을 걸어서 집으로 왔어. 아빠가 중간에 마중을 나가서 같이 돌아왔지. 저녁이 되어 7시쯤 한나를 재우려는데 도통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하는 것 처럼 보였어. 아니, 잠들려고 하면 일부러 깨어나려는 듯 말이야. 엄마 아빠랑 더 놀고 싶어서인지, 잠들 때를 놓쳐서 짜증이 난 건지. 결국 1시간 30분만에야 겨우 잠이 들었어. 요즘 여기 저기서 firework를 쏴대는 데, 부디 깨지 않고 잘 자야 할텐데 걱정이 된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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