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32014
 

한나에게

106일째,

지나친 젖병 시도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했어. 한나가 모유 수유 마저 몇번 거부하더라구. 엄마가 엄청 걱정을 했어. 차차 나아졌으면 하고 바랄 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어.

107일째,

연이어지는 후유증. 이번에는 잠을 계속 보채서 엄마가 한나를 계속 안아줘야 했어. 엄마가 엄청 힘들어했어.

108일째,

5시간 동안만에 모유 수유를 겨우 성공했어. 엄마가 걱정을 많이 했어.

109일째,

엄마가 준비한 미음을 가지고 처음으로 숟가락을 이용해서 이유식을 시작했어. 비록 1숟가락뿐이지만 그래도 한나가 싫어하지 않는 거 같았나봐. 참 다행이야. 모유 수유 거부는 1회. 차차 나아지겠지.

110일째,

처음으로 엄마랑 단 둘이 산책을 나간 날이야. 나갔다가 엄청 우는 바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한나가 잠드는 바람에 게라지에 유모차를 세워두고 엄마는 게라지 계단에 앉아서 한나가 깰 때까지 기다렸어.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기 참 좋았는데…엄마가 좀 아쉬워했어.

111일째,

모유 수유를 거부하지는 않았는데 한쪽만 겨우 조금씩 먹을 뿐 예전처럼 폭풍 흡입하지는 않고 있어. 그래도 어제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야.

112일째,

간만에 노쓰쇼어에 있는 교회에 갔어. 오랜만에 가서인지 참 많이들 반가워해줬어. 갈 때는 잘 잤고 올 때 역시 잘 잤어. 그런데 집앞에 도착해서도 너무 곤하게 자는 바람에 주차한 상태로 한나가 깰 때까지  거의 1시간을 기다렸어. 한나 잠 깨우는 게 제일 무서운 일이거든.

아빠가

Sep 142014
 

한나에게,

99일째,

알아보니 100일은 태어난 날을 1일로 해서 하는 거라고 하더라구. 그러니 오늘이 한나의 100일인 셈이지. 잘 커 줘서 고마워. 저녁에는 Tom아저씨네 집으로 가서 삼겹살 파티도 하고 한나도 보여주고 그랬어. 오고 갈 때도 이제는 캡슐에서 많이 보채지 않고 잘 자주고 있어.

100일째,

저녁에 아빠가 오자마자 다시 젖병수유를 시도했어. 이번에는 모유를 넣고 했는데 40분동안 거의 한번도 빨지를 않고 잠들려고 해서 그냥 재우고 나와야 했어. 한나가 많이 힘들꺼야. 그래도 아빠는 계속 시도할 수 밖에 없어. 언젠가는 젖병으로 먹여야 하니까 더 늦기전에 해야 하거든.

101일째,

한나랑 놀다가 혀가 조금 이상해보였어. 자세히 보니 허연 우유 찌꺼지 같은 데 그 중간에 거뭇한 부분도 있더라구. 아무래도 아구창이라는 곰팡이 때문에 생긴 병인가 싶었어. 엄마가 지난 번에 GP 보러 갔을 때 미리 받아온 약이 있어서 한번 먹였어. 부디 잘 치료되어야 할텐데 걱정된다.

102일째,

해리슨 형님 부부랑 차이 누나가 놀러오셨어. 오셔서 음식을 조금 해서 저녁을 같이 먹었지. 한나 100일 기념으로말이야. 요즘들어 부쩍 자란 한나를 볼 때마다 그동안 지내온 시간들이 좌르륵 생각난다. 누가 그러더라구. 다시는 못 볼 이때의 모습들을 잘 간직하라구 말이야. 매일 매일 조금씩 커가는 한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둬야겠어.

103일째,

혀에 생긴 거 때문에 엄마가 한나를 데리고 GP를 보러갔어. 다행히 아구창은 아닌거 같아.

104일째,

일기 예보와는 달리 오전에 날씨가 좋아서 엄마가 열심히 만들어뒀던 100일상 앞에서 사진을 여러번 찍었어. 엄마랑 아빠랑 번갈아가며 열심히 찍었는데, 잘 나온 사진이 몇장이 될런지 모르겠어. 아무래도 나중에 그냥 전문가에게 맡겨서 찍어야 할 거 같기도 해.

105일째,

젖병수유 2번째. 지난번에는 그래도 80ml 정도 먹었는데, 이번에는 6시간동안 10ml가 전부였어. 엄마 아빠는 젖병 사용을 포기하기로 했어. 6시간동안이나 완강하게 거부하는 한나를 보니, 더 이상 더 길게 해봐도 안될거 같아. 젖병으로 먹게 되며, 얼마나 먹는지 양을 알 수 있어서 한나의 성장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시도해본거였어. 요즈음 계속 모유를 먹을 때에도 한쪽만 먹거나 그나마도 잘 안 먹고 있어서 엄마 아빠가 많이 걱정이 되었어. 하지만, 걱정안하고 그냥 한나를 편하게 하는 게 나을 거 같아. 혹시 나중에 이 글을 보아도, 엄마 아빠 미워하지 않길 바래. 울며 저항하는 한나를 지켜보는 아빠 마음도 찢어졌단다. 그래도 미안해…

아빠가

Sep 062014
 

한나에게

92일째,  

시간이 맞지 않거나 목욕 중 실례한 거 때문에 한나가 며칠만에 목욕다운 목욕을 하게 되었어. 아빠와 함께 하는 물놀이 타임이 되니, 부쩍 강해진 뒷다리 차기를 연속으로 날리더라구. 목욕통이 점점 좁게 느껴지고 있어.

93일째,

오늘은 한나가 처음으로 거울속에 비친 자기 모습에 손을 댄 날이야. 안방 옷장 옆에 붙어있는 거울 가까이에 안고 섰더니 한나가 손으로 툭 치더라구. 그전에는 그냥 보고 있거나 짜증을 내며 고개를 돌리거나였는데 말이야. 거울속에 뭔가가 있는 걸 인식하나봐.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한나를 보면 참 놀라워. 처음 태어나자 마자 고개를 세우고 엄마 젖가슴을 향해 움직이던 때, 흑백 모빌을 보며 즐거워 했을 때, 잠자기 직전에 첫 옹알이 했을 때, 까르르 거리며 처음 웃었을 때, Tummy 타임하면서 열심히 고개를 들고 움직이려고 했을 때, 처음으로 손가락을 빨았을 때, 손가락 하나 하나를 움직이며 뭔가를 하려고 했을 때 말이야. 요즘은 엄마 젖 먹으면서 한 손으로 엄마 가슴을 만지거나 옷을 쥐거나 그러거든. 어찌나 신통방통한지 말이야. 아꿍 아꿍하는 것도 기분이 좋을 때 알아서 엄마 아빠에게 해주는 것도 참 귀엽단다. 그동안 가르친 보람이 있는 거 같아.

94일째,

하위 25%의 성장곡선을 따라 잘 성장중이야. 5.6KG / 58.5cm이라고 하더라구. 태어났을 때와 비교해보면 몸무게는 2배, 키는 10cm 가량 큰 거거든. 요즘들어 갑자기 줄어버린 모유량이 걱정되긴 하는데, 아무튼 이제까지 잘 크고 있는 거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 오늘은 엄마가 Plunket 들렸다가 산택도 했다고 하더라구. 엄마 혼자서 처음으로 유모차를 차에 싣고 갔는데, 어제 밤에 한 아빠의 교육덕분에 무사히 접고 펴고 해서 잘 다녀온듯 해. 이젠 엄마가 한나 데리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꺼 같아서 마음이 놓여.

95일째,

부모가 된다는 건, 한 사람을 온전히 책임지며 벌어지는 상황들을 헤쳐나가는 것에도 있겠지만, 부모 자신이 보지 못했던 자신들의 출생 후부터의 모습을 보며 반면교사할 수 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 거 같아. 기억하지 못했던 시절을, 자신의 2세를 키우며 목격하게 되는 거지. 요즘들어 부쩍 많이 웃어주는 한나를 보며, 어디서 이렇게 예쁜 우리 딸이 왔을까 싶어. 고맙다.

96일째,

퇴근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마침 수유중이어서, 수유 끝나자마자 아빠가 재우기를 시도했어. 그런데 마치 1달전으로 돌아간 듯 계속 울면서 보채는 거야. 속싸개를 하려고 하면 엄청 울어재끼고 해서 결국 정말 오랜만에 안아서 그나마 30분 정도 재웠어. 목욕을 마치고 재우는데 아까처럼 똑같이 울고 보채서 결국 pacifier를 물리고서야 겨우 재울 수 있었어. 예방접종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한나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인건지 모르겠어. 그리고 요즘 들어 엄마의 모유량이 많이 줄어서 분유 수유를 시도중인데, 시도할 때마다 강렬하게 거부하는 한나가 가여워서 시도를 중단하고 있어.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할텐데 걱정이 많아. 인터넷 검색해보니 이맘때면 젖병거부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 그 과정에서 한나가 힘들어하게 될꺼야. 조금만 잘 참고 견뎌주길…

97일째,

엄마 젖이 조금씩 다시 증가하고 있어. 참 아이러니하지. 많을 때는 뿜어져 나오는 것도 강하고 한나가 식도역류도 있고 그래서 잘 못 빨렸고, 그러다보니 젖양이 줄어들었지. 젖양이 줄어들다보니 한나가 열심히 빨게 되었고 이제는 양이 조금씩 많아지는 중이야. 한나가 먹으려고 하는 만큼 늘기도 줄기도 하는 거 같아.

98일째,

아빠가 마음 단단히 먹고 젖병 수유를 시도했어. 1시간 40분간 한나랑 실랑이해서 겨우 80ml 정도의 분유를 먹일 수 있었어. 한나는 울며 강렬하게 거부하느라 온몸이 땀으로 젖을 정도였지. 많이 힘들었을꺼야. 미안해. 그런데 앞으로를 위해서 거쳐가야하는 과정이야. 먹인 후에 잠이 들어서 밤 12시가까이 자는 바람에 목욕도 못 시켜준 하루였어.

아빠가

Aug 312014
 

한나에게

85일째,

엄마가 한나랑  놀아주는 모습을 한나가 꼭 기억해줬으면 해. 그렇게 열심일수가 없거든. 낮동안에는 거의 1시간씩 한나에게 책 읽어주고, 사물 보여주고, 마사지 해주고, 장난감 가지고 놀아주고…아빠가 주말동안 열심히 노력해봐도 20분 이상은 정말 힘들더라구. 1시간은 정말 긴 시간이야. 날마다 한나가 조금씩 변해가는 걸 보면 참 뿌듯하기도 하고 조금 아쉽기도 해. 그런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을 테니까 말이야. 그래서 조금이라도 한나의 매일 매일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려고 노력중이야. 훗날 한나가 그런 기록을 보았을 때, 엄마 아빠가 하루 하루 느꼈던 감정들과 한나의 모습들을 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 목욕 후에 한나 몸무게를 재봤는데 5.4KG였어. 성장 발달 그래프를 보니 NZ기준으로 하위 25% 성장곡선을 그대로 따라가는 거 같아. 조금 성장이 정체되어 가는 중이라서 빵빵했던 얼굴의 볼살도 조금 빠져가나봐. 주말에 쪽잠을 자던 것도 엄마와 하루를 보내면서 수면패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어. 참 다행이야. 모든 게 아빠 탓이라서.

86일째,

낮동안에 한나가 잘 잔 모양이야. 그런데 엄마는 부쩍 피곤해한다. 아무래도 새벽잠이 부족해서일 꺼야. 한나가 밤에 5시간 정도만 자줘도 참 좋은데 말야.

87일째,

회사 일 때문에 아침 일찍 출근한 덕분에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 엄마는 장 보러 가고 아빠가 한나를 재웠는데, 3시간 동안 겨우 20분 동안만 제대로 잠을 자고 나머지는 울고 보챘어. 그러고서는 바운서에 앉혀 놓고 엄마 아빠가 저녁을 먹었는데, 식사 마칠 때쯤보니 어느새 손을 빨며 잠들어 있더라구. 깨워서 부랴부랴 목욕을 했지. 근데 우와~ 소리가 날 정도의 대변이 기저귀안에 가득한 거야. 아, 그제서야 이해가 가더라구. 졸리고, 배고프고, 기저귀가 축축한 지만 체크하면 되는데, 그걸 안한거지.

88일째,

요즘 들어 한나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야.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중간에 깨서 울고 말이야. 한동안 좋아졌었는데, 진행과 퇴행이 반복된다더니 그게 맞나봐. 포기하지 말고 더 노력해봐야겠어.

89일째,

오늘은 아빠 회사 동료들(Haoyang, Michelle, Edison, Angeline)이 집을 방문했어. 테이크아웃 음식들을 가지고 와서 같이 나눠 먹었어. 중간에 한나가 자다 깨서 한나는 바운서에 앉아서 있었어. 조금 있다가 동료 중에 아기 있는 2명(Kelly, Sucy)이 도착했지. 한나가 다른 아기를 뚫어지도록 응시하는 게 신기했어. Kelly네 애기는 한나보다 3주 늦게 나왔는데 몸집은 벌써 한나보다 크더라구. 한나를 좀 더 열심히 먹여야 할 듯 해.

90일째,

오후에 Shelly 할머니네 집을 방문했어. Shelly가 한나를 안았는데, 역시나 한나가 방긋방긋 웃더라구. 아마 Shelly 할머니가 좋나봐. 볼 때마다 활짝 웃어주니 말야. 가져간 케익도 나눠먹고 할머니가 준비해주신 머핀이랑 과일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어. 사실 요즘 엄마 한쪽 가슴에 젖몸살이 다시 생겼었어. 유축도 해보고 아빠도 빨아보고 해도 잘 풀어지지 않았는데, 한나가 아픈 쪽을 빨았더니 금새 다 사라지더라구. 한나가 빨면 뭔가 다른가봐. 하긴 90일 동안의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을꺼야. 하여간 한나 덕분에 엄마의 4번째 젖몸살도 결국은 이겨낼 수 있었던거 같아. 고마워.

91일째,

한나를 재울 때마다 귀여운 옹알이를 보는 게 너무 즐거워졌어. 아빠가 열심히 전파해준 “아꿍”도 아빠한테 먼저 해주고, 빙긋 혹은 까르르 웃어주고 말이야. 그래도 재워야 해서 적당히 반응해주고 얼른 재우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그런데 최근에 아빠가 발견한, 한나 재우기가 제법 통하는 거 같아. 그전에는 자장가를 불러주면서 토닥였는데, 요즘은 한나 옆에서 자는 척 하는 거야. 덕분에 예전보다 한나가 덜 울고 훨씬 빨리 잠들고 있어. 이제 밤에 좀 오래 자주면 엄마가 참 좋을텐데 말이야. 최대한 자봐야 3시간 반에서 4시간이거든. 가끔 1시간 혹은 2시간도 자구. 3번 정도 깨는 거니까, 엄마가 좀 힘들어해. 밤 11시 이후로 1번만 깨면 참 좋을꺼 같아. 한나가 조금 노력해주길…

아빠가

Aug 242014
 

한나에게

78일째,

아빠가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마침 한나를 재워야 할 타이밍이었어. 그래서 아빠가 한나를 재우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30분이 넘게 잠들지 못하고 계속 울고 보챘어. 그냥 재우지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기왕 재우기 시작한 거 그냥 끝까지 울려야 했어. 결국은 잠이 들기는 했지만, 한나가 조금 힘들었을꺼야. 얼마나 서럽게 울고 보채는지, 눈에서 눈물을 흘리더라구. 아빠 맘이 찢어졌지만, 그래도 한나가 잘 자야 잘 큰다는 믿음으로 견뎌야 했어. 조금만 덜 울면 좋을텐데…

79일째,

역시나 일 하나보니 퇴근이 늦어졌어. 집에 와 보니 엄마는 불도 안 켜진 패밀리 룸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어. 글쎄 한나가 4시간이 넘게 자고 있다는 거였어. 혹시나 하고 방에 들어갔더니, 눈은 반쯤 뜬 채로, 손을 참 열심히도 빨고 있더라구. 그래서 조심스레 깨웠어. 그 캄캄한 방안에서 혼자 울지도 않고 있었다는게 놀라워.

80일째,

요즘 엄마가 한나를 재울 때는 가끔 미쳐 자장가를 부르기도 전에 잠들기도 한다고 해. 이제는 Cot에 누우면 자야 한다는 걸 한나가 아는 거 같아. 물론 엄마는 한나가 무척 졸려할 때까지 놀아주다가 적당한 때에 속싸개를 싸고 Cot에 눕히기도 해. 50일 즈음에 있었던 변화와 70일 즈음의 변화. 많이 웃어주고, 옹알이도 하는 한나가 무척이나 귀여워.

81일째,

새벽에 한나가 조금 토했어. 새벽에 자다가 한나가 크게 우는 소리에 아빠가 깨서 가보니 한나가 계속 울고 있었다고 하더라구. 엄마는 너무 지쳐 보여서 아빠가 한나를 겨우 달래서 재울 수 있었어. 거의 3시간이나 새벽 시간에 깨어 있었던 거야.

82일째,

아빠 몰래 엄마가 한나 데리고 병원엘 갔다 왔다고 하더라구. 귓바퀴에 귀지가 너무 많아서 엄마가 걱정이 되었었나봐. 결과는 정상이었어. 한나가 오고 나서는, 엄마 아빠가 건강 염려증이 생겼어. 어딘가 이상하거나 아파 보일 때마다 덜컥 덜컥 겁이 나거든.

83일째,

오늘은 한나가 정말 까르르 하고 웃었던 날이야. 아빠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한나 앞에서 재롱을 피우니, 한나가 정말 까르르 소리 내며 웃었어. 아마 처음인거 같아. 어찌나 활짝 웃던지 그걸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지 못한게 너무 아쉬울 정도야.

84일째,

오늘 하루는 이상하게도 한나가 계속 짧게 잠을 자고, 잠을 쉽게 못 이루고 그랬어. 그래도 저녁즈음에는 3시간 정도 자긴 했지만, 그래도 평균 수면 시간에는 턱도 없이 모자랄듯 해. 오후즈음에는 옆집에 한나를 보여주러 잠시 들렸었어. 그런데 Bill은 없고, Diana만 있었는데, 한나를 처음으로 본 거라서 그런지 엄청 이뻐해주셨어. 아쉽게도 한나가 졸려하는 바람에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나에게 조끼도 만들어주신 이웃이라서 한나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어. 햇살이 좋았던 오후 즈음에는 한나를 소파에 앉혀놓고 사진도 찍구 그랬어. 한나 100일때 엄마 아빠가 집에서 직접 예쁘게 사진을 찍으려고 해. 밤 늦게 한나가 깨서 목욕을 하고 콧물을 흡입하려고 하는데 역시나 한나가 엄청 울었어. 식염수를 안 넣고 해서인지 오래 빨아야 했는데, 그래서 더 싫어했나봐. 다음부터는 식염수 꼭 쓰고 한방에 쏙쏙 뺄 수 있도록 노력할 게.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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