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가 하나 늘었다. 지난 토요일에 데리고 온 아기 고양이 Gray다. 대략 생후 5~8주로 추정되는, 얼뜻 보면 곰을 닮은 고양이다. 사람 따라 졸졸 따라다니게 전형적인 개냥이과인듯 하다.
데리고 온 첫 날, 놀아주다가 저녁에 되어 차고에 마련해둔 보금자리에 두었더니 엄청 울어댔다. 새벽에도 몇번 울어대는 통에 내가 잠을 다 못 잤다. 두번 째 날은 신기하게도 한창을 울어대다가 한나 재우고 나서는 한번도 울지 않았다. 그 이후로도 계속 잘 자는 듯 했다. 열심히 놀아주고, 때 되면 불 끄고 아무 소리가 안 나니 우리 따라 자는 거 같다.
무엇보다 한나가 너무 좋아한다. 요즘 친해진 한인 부부네에게서 얻어온 녀석인데, 동물과 친해지는 것이 아이의 감정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데려왔다. 그래도 새 식구 들이기가 만만치는 않다. 이미 구입한 용품도 많지만, 앞으로도 몇 가지 장난감이랑 용품은 좀 사둬야 할 거 같다. 사료랑 모래 말고도, 어릴 때는 건강 관리도 신경써줘야 하고.
같이 사는 존재가 하나 늘었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 와이프와 한나가 좋아하니 너무 좋다. 그래도 관리하는 품을 줄여주는 것들을 조금씩 미리 찾아둬야 하겠기에 처음으로 Aliexpress에서 몇가지를 주문했다. 언제쯤 도착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