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급회사
뉴질랜드는 한국과는 달리 지역마다 이용가능한 전기공급회사가 다르다. 현재 성인 2명과 2세 미만 1명인 나의 경우, 대략 60불 중반의 월 요금을 내고 있는 데, 대략 350불 정도의 연별 요금할인을 감안한다면 대략 30불 정도로서 한국과 비교해서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요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워낙 전기 절약을 위해서 노력하기도 하지만, 뉴질랜드에서의 전기요금에 대해 적절한 이해를 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https://www.powerswitch.org.nz/powerswitch 를 방문해서 간략한 정보를 입력하면 각 회사별로 플랜별로 요금을 비교할 수 있다. 내 경우 PowerShop을 사용중인데, No fixed term 계약으로 대략 kWh당 30센트 이하(GST 포함)의 저렴한 요금이 장점이다. 이사할 경우에도 이전비용이 없어서(다른 회사는 있는지 모르겠슴) 현재 2년 넘게 불만없이 사용중이며, 정기적으로 제공해주는 특별할인을 통해 3~4불씩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전기 공급 방식과 요금
- Controlled: Peak시에 차단될 가능성이 있는 전력공급방식이며 주로 Hot water cylinder에 사용하는데, controlled보다 kWh당 요금이 저렴하다.
- Uncontrolled: Peak시에도 차단되지 않는 전력공급방식여며, Hot water cylinder를 제외한 일반적인 용도이다.
집에 달려있는 계량기를 보면 두 가지 수치가 번갈아 표시되는데, 보통은 그 중 적은 수자가 Controlled이고 나머지가 Uncontrolled이다. 이 사용량을 알면 대략의 전기사용량을 가늠할 수 있다. 보통 kWh당 요금 외에도, 매일 부과되는 Fixed charge도 있는데 대략 월 10불 정도 하는 거 같다.
계절별 다른 Kwh당 요금
Powershop의 경우 계절별(실은 매월)로 kWh당 요금이 조금씩 다르다. 예상되다시피, 수요가 많은 겨울이 제일 비싸고, 여름으로 갈수록 저렴해진다. 다른 회사의 경우도 계절별로 kWh당 단위요금이 바뀌는 지는 잘 모르겠다.
온수
- Electric hot water cylinder: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전기 방식의 온수공급방식인데, 커다란 크기의 전기보온물통으로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내부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대략 섭씨 60~65로 설정되어 있는데,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더 낮춰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내 경우, 65도였던 것을 55도로 낮춰 설정해뒀는데 불편함없이 사용중이다 . 장점은 언제가 거의 균일한 온도의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역시나 뜨거운 물 유지 비용이 되겠다. 온도설정을 위해서는 Hot water cylinder하단에 전원공급선이 들어가는 부분의 덮개를 열고 온도설정 다이얼을 돌려주면 된다.
- Gas instant flow: 가스에 의한 순간온수방식인데, 온수를 트는 순간부터 물을 가열해서 공급하는데, 실제 설정한 온도의 온수가 공급되기 까지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장점으로는 Electric hot water cylinder대비 저렴하지만, 단점으로는 실제 온수가 공급되기 까지의 물이 낭비되는 것과 함께, 적은 량의 온수사용시에는 굉장히 불편하다는 점이다.
- 기타 여러 방식이 있으나 잘 알지 못하므로 생략
전구
뉴질랜드에는 아직도 백열전구를 사용중인 집들이 많다. 렌트집이면, 이사들어갈 때, 달려있는 백열등을 모두 보관 후, CFL(Compact Fluorescent 타입 전구)으로 교체해서 사용하다가, 이사나갈 때 모두 기존껄로 바꿔 끼워서 사용하는 게 좋다. LED전구는 아직은 살짝 비싼 감이 있는데, CFL 타입의 대체품이 없는 경우에만 LED전구로 교체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나의 경우 경우, 부엌에 있는 50W 할로겐 전구 10개를 3W LED 전구로 교체했는데, 훨씬 더 밝은 데도, 전력사용량은 50W 1개를 켠 것보다 더 적게 사용된다. 시간이 가면서 LED 전구가 저렴해지면, 모두 LED 타입으로 교체할 예정인데, 아마 2~3년 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겨울철 난방
- Heat pump: 효율면으로 따지만 무조건 Heat pump가 최고인데 기기값(대략 1700불~2500불)+설치비용(대략 700불 정도)이 대략 2500불~3000불(GST 포함) 정도라서 거실 등의 넓은 공간 위주로 사용되는 듯 하다. 방마다 설치하기엔 아직 비싼 감이 있다. 2016년에 설치해보려고 한다.
- Panel heater: 대략 400W 정도의 넓고 얇은 판 형식의 히터인데, 낮은 온도로 계속 켜놓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너무 뜨겁지 않아서 아이들 있는 방에 좋으며, 벽에 달아 놓을수도 있다. 스탠드 있는 걸로 사용중인데 적당한듯 하다.
- Oil heater: 소비전력이 너무 높아서, 개인적으로는 사용안하는 중이다.
- Solid fuel heater: 나무장작화로인데, 겨울철 습기 제거 및 난방으로는 최고지만(저렴/강력), 미세먼지에 의해 천식유발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내 경우 딸이 클 때까지는 사용안하기로 했다.
- 기타: 열풍기류 등이 있지만, 소비전력이 높으면 전기요금이 장난아니게 나옴을 기억해야 한다.
다음 겨울에는 거실에 Heat pump, 그리고 취침시에는 panel heater + 온도조절 콘센트(일정 온도가 되면 히터를 끄고 켜는 조절기)의 조합을 사용해보려고 한다.
난방이외에도 고려할 것이 습도관리이다. 뉴질랜드에서는 겨울 동안 아침마다 창에 이슬이 맺혀있는 집들이 많은데, 그것은 습도가 높은 뉴질랜드의 겨울때문이다. 습도가 높아서, 기온이 많이 낮지 않아도 으스스하게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습기를 제거하면 온도가 올라가는 효과도 있는데, HRV, DVS 등이 바로 습기조절을 위한 시스템이다. 팬 + 필터 + 온도센서 + 컨트롤러의 단순한 조합으로, 실내가 일정온도에 다다르면, 지붕안의 공기(습도가 낮고, 대개 따뜻한 공기)를 가지고 온도를 내리거나 높이거나 하는 것이다. 온도조절도 아주 약간은 가능하지만, 대체로 습도조절을 하기 위함이다. 24시간 틀어도 단순 팬을 구동하는 거라 전기요금이 몇 불 이내로 드는 데 반해, 그 효용은 높다고 볼 수 있다. 습기조절 시스템이 없다면, 겨울 아침마다 유리창의 물기제거를 해야한다. 부수적으로 겨울철 난방에도 아주 약간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전기 배당금 혹은 요금할인
1년에 한번 특정일 기준으로, AECT나 Counties power 지역이라면 배당금이나 전기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15년에는 운이 좋게도 두 곳 모두에서 배당금과 할인을 받았다. 총 700불 되는 돈이라서 거의 1년 전기요금만큼이었다. 다른 지역도 있을 수 있으나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