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2.5세 두 딸과 온 가족이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했다. 둘째가 태어나기전에는 첫째 데리고 피지랑 라로통가(쿡 아일랜드)를 다녀오긴 했는데, 어리기도 하고, 물이나 모래와 안 친하기도 해서 그렇게 잘 놀지는 못했었다. 그 후 첫째는 수영을 배우기도 했고, 커가면서 자연스레 낯선 곳과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적어진 듯 했다. 둘째는 태어나서면서부터 두려움이라는 것이 없는, 여자의 탈을 쓴 남자아이였다. 그렇게 다른 성격의 두 아이들과 3시간 비행거리의 골드코스트를 처음 갔는데, 아이들이 비행기안에서 생각보다 잘 지내서 괜찮았다.
Roaming
$20에 7일짜리, 1.5GB와 200분 통화, 200통 문자 포함된 Roaming pack을 Spark NZ에서 구매 완료했다. 예전보다는 저렴해졌다는 데, 여전히 비싸게 느껴진다. 렌트카 운전시 구글맵 사용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
골드코스트 도착 후 안드로이드폰에서 Roaming 허용을 하니, 전화 송수신과 데이타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나중에 호주 번호로 문자를 보냈는데, 전송이 계속 실패했다. NZ 번호로 문자 보내기는 성공했다. 뭔가 설정을 해줘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환전
숙소 디파짓 $200 필요하다는 문구를 보고 ANZ에서 NZD 600을 환전했다. 환전시 ANZ Visa Premium 소지자라서 환전 수수료 없이 환전 가능했다.
Sea World랑 Currumbin 동물원 모두 바우처를 미리 구매하기도 했고, 외식도 몇번 안하고 거의 해먹어서 한 200불 남겨온 거 같다. 필요시에는 ANZ ATM에서 일정 수수료를 내고 출금이 가능했기 때문에 별 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
ETA/비자, 골드코스트 공항 입국/출국
NZ 시민권자
두 딸은 모두 출생에 의한, 선천적 이중 국적자이다. 첫째의 NZ 여권 유효기간이 5개월밖에 남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호주의 경우 여권 유효기간내에 여행(입국, 출국이 유효 기간 내)하는 거면 6개월 유효기간이 필요치 않았다. NZ 시민권자의 경우 비자나 ETA도 필요 없었다.
골드코스트 공항 도착 후 입국 심사하는 곳을 보니 E Passport 소지자와 그 외 여권 소지자로 나뉘어 있었다. 그냥 Other Passport쪽에서 가족 모두 심사를 마치고 별 다른 문제없이 입국 할 수 있었다.
출국시에는, 일단 국내/국제 공항내 공통 출국장으로 1차 보안 검색 후 들어간 후 다시 국제공항 출국장으로 2차 보안 검색 후에 출국 심사를 받았다. NZ 시민권자인 두 아이와 마눌이 같이 별도 창구로 가고, 나는 무인 심사대로 가서, 여권을 스캔하고 카메라 앞에서 체크 당한 후 출국을 할 수 있었다.
한국 시민권자
한국 여권 소지자는 ETA를 발급받아야 했다. https://www.eta.homeaffairs.gov.au/ETAS3/etas
방문 후 AUD 20 결제해서 신청하면 된다. 다만 South Korea
와 Korea, Democratic People, Republic Of
가 모두 목록에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할 듯 하다. 국가 선택할 때 조금 고민이 되었다. 나라마다, 한국을 South Korea
로 하기도 하고, Republic Of Korea
로 하기도 하기 때문에, 북한을 선택하지 않으려면 매우 조심해야 한다.
개인별로 수수료를 결제하고 나면, 기재한 이메일로 Reference 번호와 Visa Grant 번호를 포함해서 승인 메일이 도착하는데, 여권번호에 연결되어 있어서 따로 사용할 일은 없었다.
참고로, NZ 영주권 소지 여부는 호주 입국시 신분과 아무 상관이 없다.
참조
Travel insurance
호주 사이트를 보다 보니, NZ 시민권자의 경우, 비응급 의료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의료 보험 기능이 포함된 여행자 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문구를 보았다.
NZ citizen travelling to AU should buy comprehensive travel insurance to cover non-emergency health care costs, including repatriation and ambulance costs.
ANZ Premium Visa Card Travel Insurance
여행 비용의 절반 이상을 card로 지불했을 경우 무료로 발급 가능하다. 비응급 의료보험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참조
오클랜드 공항 주차
장기 주차 구역인 E 구역에, 5일 동안에 대해 NZD 59을 내고 예약했다. 주차장 입/출차시 예약에 사용한 신용카드를 주차카드로 사용하면 되었다. 도착 후 5일만에 시동 거는 데에도 문제가 없어서 별 다른 문제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만약 안 걸렸으면, AA 긴급서비스를 부르던가, 주변에 나가는 차량한테 부탁해야 했었을 수도 있었다.
NZ 드라이버 라이센스로 호주에서 운전하기
검토 결과, 3개월까지는 NZ 면허로 운전 가능했다. 차량 렌트할 때 아무 문제 없었다. 운전하면서 면허증을 사용할 일이 없어서, 그 이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NZ 면허증으로도, IDP(국제 운전 면허증, International Driving Permits) 없이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차 렌트
http://eastcoastcarrentals.com.au
에서 했다. 소형으로, 자기 부담금 커버, 윈드스크린/타이어 커버, 긴급서비스, 무제한 거리 포함해서 5일간 렌트에 대해 AUD 252이었다.
Rental Base Rate* $116.00
Liability Waiver LDW* $96.80
Windscreen & Tyre Cover $20.00
Premium Roadside Assistance $19.80
공항내에 위치해 있지 않아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도착 후 로밍을 켜고 전화하니, 몇 분 지나지 않아 셔틀버스가 와서 편하게 이동했다. 예약할 때는 스즈키 Swift급으로 했는데, 현대 액센트 sports를 받았다. 차량 받을 때, 상태를 같이 확인했다.
반환하기 전 가까운 주유소에 들려서 탱크를 가득채우려고 했다. 그런데, Petrol 종류가 너무 많았다. 에탄올 섞인 것도 있어서 어떤 걸 주유할 지 몰라 렌트카 회사에 전화해보니 아무거나 넣어도 된다고 해서, 제일 저렴한 걸로 탱크를 채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Fill 버튼도 없고, 주유 레버 고정 장치도 없어서, 만충 센서가 딸깍할 때까지 주유 레버를 잡고 있어야 했다. 나중에, 반환할 때도 같이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셔틀버스 타고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항공권과 비행
사실 해외 여행을 갈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아시아나 마일리지 일부가 소멸된 예정이라 소멸전에 사용할 겸 찾다가 골드코스트로 행선지를 정했다. 그런데 왕복으로는 좌석이 없어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편도, 따로 에어뉴질랜드에서 다시 편도를 끊어야 했다. 1년전에도, 비수기 아니면, Queen’s Birthday같은 성수기에는 좌석이 없었다.
오클랜드 –> 골드코스트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편도 항공권 구입을 했다. 아시아나 웹사이트에서는 좌석 검색이 너무 불편했다. 날짜를 변경할 때마다 새로 검색을 해야 했다. 일반 검색에서는 이전/다음 일자로 바로 검색이 되는데, 마일리지 항공권은 그런 기능이 없었다. 그래서 웹사이트에서 구매는 포기하고 전화를 걸어서 구매했다.
타 항공사 마일리지로 구매한 항공권의 경우 에어뉴질랜드 웹사이트에서는 사전 체크인이나 좌석지정이 지원되지 않는다. 그래서, 예전에 했던 대로, 에어뉴질랜드 한국지점으로 전화해서 좌석을 지정했다. 공항에서 체크인의 경우, 키오스크에서 여권만 스캔하면 끝이었다. 항공권을 인쇄해서 가져갔는데, 필요없었다.
비행기를 타 보니, 마일리지 항공권이라서 기내식과 영화, 수화물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영화도 보고, 기내식도 먹고, 편안하게 갔다. 대략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3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5세인 첫째는 여러 애니메이션 즐기면서 아주 편하게 지냈다. 둘째는 바로 옆에 앉은 첫째랑 조금 티격태격 하기도 했고, 졸리기도 해서 2번 정도 짜증을 냈지만, 생각보다 아주 훌륭하게 잘 지냈다. 평소에 TV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즐기는 몇 시간 동안의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에게 3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 준듯 하다. 다만, 다음엔 아이들을 분리해서 앉히는 게 좋을 거 같다.
골드코스트 –> 오클랜드
에어 뉴질랜드에서 따로 편도를 구매했다. 짐이 많이 않아서, 나랑 마눌만 수화물 포함하고, 기내식/영화 등은 포함하지 않고 구매했다. 에어뉴질랜드 앱을 설치해서 사전 체크인과 좌석 배정도 다 해 두어서, 아주 편했다.
기내식, 영화 없이 예매했지만,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은 거의 이용가능했다. 둘째는 한번 짜증낸 거 빼고는 아주 훌륭하게 3시간을 버텼고, 첫째는 역시 애니메이션 보느라, 오클랜드에 도착한 걸 조금 아쉬워 할 정도였다. 이번에는 내가 가운데 앉고 두 아이를 분리해서 앉혀서 조금 트러블이 적었던 거 같다.
숙소 Chevron Renaissance Private Apartments
booking.com
에서 예약한 레지던스 아파트였다. 방 2개, 화장실 2개(En-suite하고 guest), 부엌과 거실이 포함된 숙소였다. 예약 후 아예 결제까지 해 버렸다. 그 후 둘째를 위해 Portable cot를 호스트에게 요청했는데, 이메일과 웹사이트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졌다.
문제는 숙소에 도착 후였다. 건물은 보이는데, 도대체 주차장이 어딘지, Reception이 어딘지 찾을 수가 없었다. 우회전 금지 도로와 몇몇 편도 도로 덕분에 2번을 돌고도 실패해서, 결국 호스트에게 전화를 해야 했다. 알고보니, 예약한 숙소 이름과, 실제 밖에서 보이는 공동 Reception의 간판에 쓰인 명칭이 달랐다. 그러니, 찾을 수가 있나. 근처에 겨우 주차해서 기다리니, 호스트가 걸어와서 Mantra라고 적힌 곳의 Reception 앞에 가서 잠시 정차 후 설명을 듣고, 지정된 주차장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하나씩 설명 들으며, 겨우 겨우 지정된 주차 구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숙소로 올라와서 check-out 절차 및 주의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증금 대신에 신용카드 정보를 적고 서명하고, booking.com
에 적힌 숙소 설명과 달리, 무제한 wifi 접속 방법도 전달받고, Portable cot를 마지막으로 받으면서 check-in이 끝났다.
전반적으로 숙소는 아이 2명있는 가족이 지내기에 딱 좋은 구조였다. 2개 방이 거실과 문으로 분리되고 큰 방에는 en-suite 욕실/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지상에는 4개(?)의 고층 아파트들 밑으로 상가들이 있었다. Coles라는 슈퍼마켓도 있고 식당이나 헤어샵 등 많은 것들이 다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했다. 조금만 나가면 번화한 상가거리와 바로 연결되어 있고, 조금만 걸으면 해변에 갈 수 있어서, 위치상으로도 좋았다. 또한 단지내에 조그마한 Gym이 있고, 조그마한 Spa와 샤워시설이 갖춰진 소규모의 Heated Swimming Pool이 있어서, 안 좋은 날씨에도 아이들과 2번 재미있게 물놀이 할 수 있었다. 다만 깊이가 1.2 미터라서 아이들 혼자서는 못 놀고, 안거나 잡아줘야 했다.
check-out시에는 모든 걸 check-in시처럼 만들고 나서(쓰레기, 식기 등), 차를 끌고 나가서 밖에 주차 후, 한 사람이 주차장키와 숙소키를 숙소에 직접 두고 나와야 했다.
씨월드
ozgekko.com
에서 할인 입장권을 구입했다. 둘째는 3세 미만 무료여서, 성인 2명 x AUD 63, 3~13세 1명 x AUD 50 해서, 총 AUD 176였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씨에 바람도 부는 날씨에 방문했다. 숙소에서 차로 10분 걸리는 거리였다. 방수되는 아웃도어 재킷을 입혀서 우산 들고 가지 않을 수 있었다. Show 시간 맞춰서 이동하고 보다 보니 시간이 정말 잘 지나갔다. 마지막에 Stunt show만 빼고 거의 다 볼 수 있었다. 따뜻한 날씨에 오면, 물놀이 하는 곳에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었을 거 같다. 그래도 show도 보고, 아이들에 적합한 걸로만 갖춰진 몇몇 놀이기구도 타고, 펭귄이랑 해파리 있는 수족관도 보고, 나름 재미있었다.
Currumbin 동물원
역시 ozgekko.com
에서 할인 입장권을 구입했다. 둘째는 4세 미만 무료여서, 성인 2명 x AUD 34, 3~13세 1명 x AUD 25 해서, 총 AUD 93였다.
숙소에서 대략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일반적인 동물원과는 달리, 주로 show를 보거나 체험하는 식이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 show나 feeding 등의 시간에 맞춰 이동하면서 구경하고 쉬었다가 했다. 마지막 Aborigin dance show까지 보다 보니,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간을 보냈다. 중간에 dance show 기다라는 동안에는 cafe옆에 있는 playground에서 놀기도 했다.
Surfer’s paradise 해변
정말 고운 모래로된, 길고 긴 해변이었다. 날씨가 좋지 않기도 했지만, 그 정도 해변에 그 정도 바람은 당연해보였다. 커다란 파도 들이 기다란 해변으로 쉴새없이 몰아쳐서, 서핑하기에 딱 좋아보였다. 해변의 모래는 정말 고운 모래였는데, 신기하게도 바람에 그다지 날리지 않았다. 바다 근처 모래사장은 단단해서 그냥 신발을 신고 가도 모래가 많이 묻지 않았다. 더 따뜻할 때 오면, 모래 놀이 좋아하는 두 딸들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거 같다.
Pacific Fair
엄청 큰 쇼핑몰이었다.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서 그냥 여기저기 둘러보고 간식먹고 돌아왔다.
Cocohut Taste of Thailand
저녁을 여기서 먹었는데, 평소보다 2시간 늦게 먹어서인지, 아이들도 잘 먹었다. 가격은 그냥 저냥 NZ랑 비슷했다.